미국의 대중국 무역 압박, 멕시코 진출 한국 기업 직격탄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세트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대중국 무역 관계의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면서,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한인 경제계가 거센 공급망 재편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배경
이번 조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경제 안보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멕시코를 우회하여 미국 시장으로 물품을 수출하는 이른바 '우회 수출' 통로를 막기 위해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규정을 대폭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멕시코 내 중국산 부품 비중이 높은 한국계 제조 기업들로서는 미·중 통상 전쟁의 최전선에서 직접적인 압박을 받게 된 셈이다.
주요 내용
스콧 베세트 미 재무장관은 G20 회의에서 전 세계 국가들을 향해 불공정 무역 관행을 시정하고 중국과의 경제적 종속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멕시코 정부를 상대로 중국 자본이 유입된 제조업체에 대한 원산지 규정 검증을 엄격히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 연방정부는 향후 수개월 내에 외국인 투자 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관세 면제 혜택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사회 영향
멕시코 몬테레이와 티후아나 등 주요 공단에 진출한 한국의 중소·중견 부품 협력업체들은 이번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정책으로 인해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산 원자재나 부품을 수입해 완제품을 조립·수출하던 한인 기업들은 단기간에 공급망을 한국이나 현지 조달로 전환해야 하는 막대한 비용 부담에 직면했다. 또한 강화된 이민 및 세관 절차로 인해 주재원 비자 발급과 물품 통관 과정에서의 지연 현상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현지 한인 사업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 분석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러한 강경한 통상 기조가 멕시코 내 니어쇼어링(Nearshoring) 생태계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한다.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 내 외국인 직접투자(FDI) 중 상당 부분이 대미 수출을 노린 아시아계 자본인데, 원산지 규제가 강화될 경우 투자 철회나 이전이 가속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인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부품 국산화 비율을 높이고 현지 파트너십을 다변화하는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향후 전망
미국과 멕시코 간의 통상 마찰과 중국 견제 정책은 당분간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거주 한인 상공인들과 기업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정책에 발맞추어 법률 및 세무 전문가의 자문을 상시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다.










